앱개발복지관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앱까지 — 반년 동안 한 고민들, 그리고 테스터 부탁

현장 사회복지사 2026.11.05 고침 2026.11.05 읽음 3

일하는 복지관의 홈페이지를 직접 다시 만들고 알림 앱까지 이어 온 반년의 기록입니다. 누구를 위한 화면인지, 어디까지 꾸밀지, 같은 내용을 두 번 입력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한 것들을 적었습니다. 지금 앱을 비공개 테스트 중이라 써 보실 분을 찾습니다.

일하는 복지관의 홈페이지를 직접 새로 만들었습니다. 2026년 5월에 시작했으니 반년쯤 됐습니다. 만들고 나니 "새 소식을 휴대폰으로 바로 받을 수 없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고, 그 바람이 안드로이드 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글은 그동안 고민한 것들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잘한 것보다 막혔던 것이 더 많습니다. 끝에는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앱을 비공개 테스트하고 있어서, 설치해서 써 봐 주실 분을 찾습니다.

왜 직접 만들었나

예전 홈페이지는 오래된 게시판 프로그램(XE) 위에 있었습니다. 글은 계속 쌓이는데 휴대폰에서 보기 불편했고, 어르신이 읽기에는 글자가 작았습니다. 식단표나 강좌 시간표는 다른 프로그램에 이미 입력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한 번 더 올려야 했습니다.

외부 업체에 견적도 받아 봤습니다. 홈페이지만 2,000만 원 안팎이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더 마음에 걸린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복지관의 하루를 모르는 사람이 만들면 결국 또 "업체에 물어봐야 고칠 수 있는 홈페이지"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AI와 함께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정한 세 가지

시작하면서 세 가지를 정했습니다. 반년 동안 길을 잃을 때마다 이 세 줄로 돌아왔습니다.

  • 어르신이 쓰기 편할 것
  • 한 번 입력한 것은 다시 입력하지 않을 것
  • 예전 글을 버리지 않을 것

고민 하나 — 누구를 위한 화면인가

복지관 홈페이지를 가장 많이 보는 분은 이용 어르신과 그 가족입니다. 직원이 보기 좋은 화면과 어르신이 쓰기 좋은 화면은 다릅니다.

  • 작은 글씨를 없앴습니다. 분류 표시나 날짜 같은 작은 글자도 한 단계 키웠습니다. 화면이 조금 덜 세련돼 보여도 읽히는 쪽을 골랐습니다.
  • 글자 크기와 어두운 화면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했습니다.
  • 글을 소리로 읽어 주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유료 음성 서비스를 써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결국 무료 한도 안에서 쓰고, 한도를 넘으면 그달은 새로 만들지 않고 멈추도록 정했습니다. 복지관 예산에 매달 나가는 돈을 하나라도 늘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 그림 문자(이모지)와 장식을 뺐습니다. 눈에 띄는 것보다 헷갈리지 않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둘 — 예쁘게, 그런데 우리답게

가장 오래 붙잡고 있던 고민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개발은 AI가 빠르게 도와줬지만, "이게 우리다운가"는 제가 정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만든 다른 복지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색이나 모양만 조금 빌려 오니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결국 머리말, 바닥글, 섹션 순서 같은 뼈대부터 다시 잡았습니다. 그 뒤로는 거꾸로 우리만의 표시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카드 왼쪽 위를 서류철 탭처럼 파내고 그 안에 분류를 적는 모양인데, 지금은 홈페이지 곳곳에 쓰고 있습니다.

꾸밈은 늘 양쪽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새 장식을 넣으면 촌스러워졌고, 장식을 걷어 내면 옛날 홈페이지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 메인 화면에 있는 표현만 쓴다"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색에서도 크게 배웠습니다. 하루에 색을 다섯 번 고친 날이 있습니다. 색을 하나씩 따로 고르면 아무리 골라도 서로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대표색 하나를 정하고, 나머지는 그 색에서 색조만 조금씩 돌려 만들었더니 그제야 한 집안 색처럼 보였습니다. 정보를 작은 네모 칸으로 잘게 나누지 않을 것, 제목 크기를 함부로 늘리지 않을 것도 이때 정한 원칙입니다.

고민 셋 — 같은 내용을 두 번 입력하지 않으려면

복지관에는 홈페이지 말고도 프로그램이 여러 개 있습니다. 평생교육 관리, 직원 업무 관리 같은 것들입니다. 예전에는 거기에 입력한 것을 홈페이지에 다시 옮겨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홈페이지가 그 프로그램들에서 직접 받아 오게 만들었습니다.

  • 평생교육 강좌와 시간표, 지금 진행 중인 수업과 오늘 출석 인원
  • 기관 일정과 휴강·보강 안내
  • 조직도의 오늘 자리 비움 표시(휴가·출장·교육)
  • 채용공고와 강사 모집 지원

편해진 만큼 새 고민도 생겼습니다. 서로 이어 붙일수록 한 곳이 멈추면 다른 곳도 같이 멈춥니다. 연결마다 "상대가 응답하지 않으면 무엇을 보여 줄지"를 따로 정해 두어야 했습니다.

고민 넷 — 예전 글과 주소

예전 홈페이지의 글 1,300여 건을 새 홈페이지로 옮겼습니다. 사진도 다른 서버에 두지 않고 우리 서버로 가져왔습니다. 몇 년 치 행사 사진과 공지가 사라지면, 그건 기록이 아니라 그냥 지나간 일이 되니까요.

8월에는 복지관 주소(cnsw.or.kr)를 새 홈페이지로 완전히 넘겼습니다. 주소를 하나로 정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주소 이름 설정, 서버 앞단, 홈페이지 코드 세 곳이 모두 맞아야 했고, 하나만 빠져도 오류 없이 조용히 어긋났습니다.

고민 다섯 — 혼자 돌보는 서버

홈페이지는 복지관 안에 있는 작은 저장 서버(NAS)에서 돌아갑니다. 혼자 돌보다 보니 사고도 겪었습니다.

  • 서버에서 직접 홈페이지를 빌드하다가 서버 전체가 멈춰 두 번 재부팅했습니다. 그 뒤로는 무거운 작업을 제 PC에서 하고, 서버는 실행만 맡깁니다.
  • 서버 설정을 다시 만들면서 데이터베이스 주소가 바뀌어 모든 페이지가 열리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다.
  • 개발용 화면에서 시험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이 실제 회원에게 알림으로 간 일도 있었습니다. 개발 화면도 진짜 데이터에 연결돼 있다는 것을 그때 몸으로 배웠습니다.

그래서 고치기 전에는 항상 백업부터 합니다. 바꾼 내용도 날짜와 시간을 붙여 기록하는데, 그 기록이 1,100번을 넘었습니다.

고민 여섯 — AI 도우미에게 무엇을 알려 줄까

홈페이지에 질문에 답하는 AI 도우미를 넣었습니다. 홈페이지 내용을 직접 읽고 답하니까 "오늘 점심 뭐예요?", "이번 학기 강좌는 무슨 요일에 있어요?"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고민한 것은 무엇을 읽게 하지 않을지였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한 게시판만 읽게 하고, 회원이나 직원만 보는 게시판은 아예 읽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편리함보다 개인정보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알림이 앱을 다시 부르다

홈페이지에 「알림 받기」를 넣으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 휴대폰 알림을 켜지 않아도 홈페이지 알림함에서 모두 볼 수 있을 것
  • 기기를 여러 대 등록해도 알림함에는 한 번만 쌓일 것

공지, 식단, 매거진 가운데 받고 싶은 것을 고르면 새 글이 올라올 때 알려 줍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있던 복지관 앱에서는 이 알림이 오지 않았습니다. 앱이 홈페이지를 화면 안에 띄워 주는 방식이라 브라우저 알림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전 앱 화면 (2025년)
예전 앱 화면 (2025년)

그래서 11월에 앱을 손봐서 홈페이지 알림이 앱으로도 오게 이어 붙였습니다.

지금의 앱 첫 화면
지금의 앱 첫 화면
  • 로그인하면 「내 정보 → 알림」에서 고른 소식만 알림으로 옵니다
  • 알림을 누르면 그 글로 바로 갑니다. 식단 알림은 오늘 날짜의 식단이 열립니다
  • 받은 알림은 위쪽 종 모양 알림함에 모이고, 하나씩 눌러 읽으면 숫자가 줄어듭니다
  • 휴대폰 웹 알림과 앱 알림이 한 휴대폰에 두 번 오지 않게 막았습니다
  • 새 버전이 나오면 앱 안에서 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 광고는 없습니다
식단 알림을 누르면 열리는 오늘의 식단
식단 알림을 누르면 열리는 오늘의 식단

앱이 어떤 정보를 다루는지는 앱 소개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적어 두었습니다. 홈페이지와 업무 프로그램을 어떻게 이어 붙였는지는 사회복지DX, 실제 기관에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에 따로 적었습니다.

정식 공개 심사에서 떨어진 이유

사실 이 앱은 Google Play 정식 공개 심사에서 몇 번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매번 같았습니다. 테스터가 앱을 실제로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직원 열여덟 분을 테스터로 모셨지만, 실제로 앱을 여는 휴대폰은 두 대뿐이었습니다. 설치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로 써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원분들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테스터가 되어 주세요

Google Play에 정식으로 올리려면 12명 이상이 14일 동안 비공개 테스트 버전을 설치해 두고 실제로 써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있으시면 도와주세요. 하루에 한 번 열어서 공지나 식단을 보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1. 테스터 모임에 들어가 「그룹 가입」을 누릅니다. (메일은 오지 않습니다)
  2. 휴대폰에서 테스트 참여 링크를 열고 「테스터 되기」를 누릅니다.
  3. Play 스토어에서 「춘천북부노인복지관」 앱을 설치하고, 처음 열 때 알림을 「허용」합니다.
  4. 14일 동안 지우지 말아 주세요.

그룹 가입과 설치에는 같은 Gmail 계정을 써 주세요. 교통카드 잔액조회 테스트 때 이미 모임에 들어오셨다면 1번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아이폰은 아직 앱이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홈 화면에 추가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테스트가 끝나면 누구나 Google Play에서 「춘천북부노인복지관」을 검색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써 보시고 불편한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으면 문의하기나 kimtj@cadl.kr 로 알려 주세요. 오늘도 직접 써 보다가 "알림함을 열기만 해도 숫자가 다 사라진다"는 문제를 찾아 고쳤습니다. 써 보신 분의 한 줄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글쓴이 개인의 생각과 경험이며, 일하는 기관이나 다른 단체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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